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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 물렸을때 침바르지 마세요!

앵앵~~~ 모기의 공습이 시작됐다.

 무더운 여름밤, 모기는 잠을 설치게 하는 주범이다. 모기는 숙면을 방해할 뿐 아니라 뇌염, 말라리아 등의 질환을 일으키기도 한다. 또 모기에 물린 부위는 금방 빨갛게 부풀어오르고 간지럽기까지하다. 간지럽다가 벅벅 긁었다간 여름내내 벌건 자국을 달고 있어야하며, 모기 물린 흔적이 일년이상 가기도 한다. 올 여름 기승을 부릴 모기떼에 물리지 않고 현명하게 퇴치하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본다.

 ▶모기 물렸을 땐 침이 명약?

 모기에 물렸을 때 약이 없으면 우선 침부터 바르는 사람들이 많다. 알칼리성 물질인 침이 산성인 모기침에서 분비되는 액을 중화시켜 가렵지 않게 만든다는 것인데 이는 매우 위험하다. 침은 순간적인 가려움만 없앨 뿐이며 오히려 침속에 내재돼 있는 연쇄상구균, 포도상구균 등이 상처를 악화시킬 위험성이 있다. 따라서 모기에 물렸을 때는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은 후 얼음찜질로 혈액순환을 억제하거나 알칼리성 용액인 묽은 암모니아수를 바르는 것이 좋다. 시중에 시판되고 있는 모기물린데 바르는 스틱형 연고를 발라도 된다.

 ▶모기살충제, 모기도 잡고 '사람'도 잡는다!

 밤마다 귓전에서 왱왱~대는 모기 때문에 때아닌 모기 퇴치 제품들이 호황을 이루고 있다. 하지만 모기퇴치용 스프레이, 모기향, 전자모기향 등을 과다 사용할 경우 호흡기 및 피부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요즘 많이 쓰는 모기 스프레이, 전자모기향 등은 냄새도 안 나고 눈과 목에도 자극이 없어 무해한 것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이들 모기약 성분은 살충제 성분으로 쉽게 말하면 농약 성분과 같다.

 게다가 일부 제품에 포함된 퍼메트린이나 사이퍼메트린 성분은 환경부에서 지정한 환경호르몬 중 하나. 때문에 아무리 그럴듯하게 광고를 해도 인체에 무해하지 않고, 특히나 아이들방에는 안심하고 사용하기 어렵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일반 모기약을 좁은 공간에서 사용할 때는 반드시 환기시킬 것을 당부한다. 모기로부터는 안심할지언정 그 유해화학물질로부터 안심할 수 없기 때문이다. 모기약을 밀폐된 곳에서 사용할 경우 재채기, 두통, 구역질을 일으킬 수 있으며 비염, 천식 환자는 증세가 악화될 수 있다. 또한 피부에 뿌리는 모기 퇴치제는 민감해진 피부에 뿌리거나 농도를 높게 쓸 경우 붉은 반점 등의 피부 부작용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

 모기약을 사용할 경우 반드시 환기를 시키고 피부에 닿았을 때는 바로 비눗물로 씻어줘야 한다. 특히 24시간 내내 전자모기향을 켜놓는 집이 많은데 낮은 농도라도 장시간 노출되면 두통, 현기증 등의 증세를 일으킬 수 있다. 더구나 가을엔 여름보다 환기에 소홀해질 수밖에 없어 더욱 주의해야 한다.

 ▶모기물린 상처, 가렵다고 벅벅 긁으면 흉져요!

 모기에 물린 뒤에는 긁지 말아야 한다. 심한 가려움증으로 긁게 되면 붓고 염증이 생기며 나중에 색소침착 흉터가 남는 경우가 많다. 긁어서 생긴 흉터는 주로 다른 부위보다 건조한 팔이나 다리에 생기기 쉽다.

 모기에 물린 후 생긴 색소침착 흉터는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흐려지다가 6개월에서 1년 사이에 완전히 없어지는 것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헤모시데린이 침착된 경우엔 그 모기물린 자국이 없어지지 않고 남게 된다. 모기 물린 상처를 심하게 긁으면 혈관벽이 약해지게 된다. 이 때 혈액 속의 헤모시데린이 피부 조직에 스며들어 거무스름한 자국을 남기게 된다. 이 흉터는 색소침착과는 다르게 시간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는다.

 이런 경우엔 흉터를 없애기 위해서는 전문 치료가 필요하다. 보통 레이저 토닝과 옐로우 레이저가 매우 효과적이다. 레이저 토닝은 순간적인 고출력 파워로 피부표재층 색소만을 선택적으로 파괴하여 제거한다. 또한 시술 통증도 거의 없어 불편함 없이 짧은 시간에 집중적인 시술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옐로우 레이저는 피부의 색소 치료에 효과적이며, 레이저 파장이 표피는 상하게 하지 않고 진피층에만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일반 레이저 시술 후 흔히 볼 수 있는 화끈거림이나 흉터, 딱지 등이 생기지 않는다. 1~3회 정도 받으면 흉터가 옅여진다.

 ▶모기에게 물리지 않으려면

 모기는 특히 땀냄새가 많이 나거나 향수 바른 사람을 좋아해 이들을 주로 공격한다. 따라서 모기에 물리지 않으려면 몸을 깨끗이 씻어 냄새를 없앤 뒤 청결을 유지하고 향수나 화장품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모기가 집에 들어오지 않도록 원천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모기는 2㎜ 정도의 틈만 있어도 몸을 절반 정도로 오므려 비집고 들어온다. 집 안 창문 등에 설치한 방충망에 구멍이 있는지 확인하고, 싱크대 하수구 등을 타고 올라오기도 하므로, 저녁엔 뚜껑을 덥어두는 것도 방법이다. 또한 출입문에 붙어 있다가 사람이 문을 열면 그 사이에 들어오기도 하므로 모기약을 출입문 주변에 미리 뿌려둔다.

 모기에 물린 후 가려움증을 없애려면 물린 부위를 찬물에 깨끗이 씻고 물파스 등을 바르는 것이 도움이 된다. 물파스에는 가려움증을 완화시켜주는 항히스타민제와 염증을 줄이는 소염제가 첨가되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바르는 물파스 제품들(버물리, 계안, 키드에이 등)은 경련의 위험성 때문에 만 30개월 이상 소아에게만 쓸 수 있다. 그 이하의 연령이라면 물린 자리에 얼음찜질을 해준다.

 < 도움말=강한피부과 강진수 원장> <강병원 기자 hospita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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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찌마찌 | 2009/08/02 23:28 | 잡동사니 | 트랙백 | 덧글(0)

여름 허브, 똑똑한 활용법




밤잠 설칠 때는 라벤더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라벤더 향은 밤잠 설치는 아이에게 좋다. 라벤더로 속을 채운 베개는 방 전체에 향기가 퍼져 분위기까지 아늑하게 만든다. 라벤더 우린 물을 스프레이로 베개에 살짝 뿌려도 좋다.

멍든 부위에는 데이지
밖에서 놀다 보면 하루에도 몇 번씩 넘어져 멍이 들게 마련. 이때 뜨거운 물에 데이지를 넣고 10~15분간 우려낸 다음 수건에 적셔 멍든 부위를 찜질하면 통증이 가라앉는다.

벌레 물려 가려울 때는 캐모마일
벌레에 물려 가려울 때는 캐모마일을 우린 물이 효과적이다. 뜨거운 물에 캐모마일을 넣고 10분 이상 우려낸 뒤 수건에 적셔 벌레 물린 부위에 대면 가려움이 가라앉는다. 기저귀 발진에도 효과적이다.

갈증 해소에는 페퍼민트
페퍼민트에는 입 안을 ‘화’하게 하는 멘톨이라는 성분이 들어 있는데, 이 특유의 향이 상쾌한 청량감을 준다. 유리병에 물을 담아 민트 한 줄기만 넣어두어도 더위가 싹 가시는 느낌이다.

여름 감기로 목이 아플 때는 타임
목감기 초기에는 목에 염증이 생겨서 따끔거리는데, 이때 타임을 우린 물로 입을 헹구면 통증이 완화된다. 또 타임의 향이 강력한 살균 작용을 하여 입욕제로도 그만이다.

두통이 있을 때는로즈마리
로즈마리는 두통을 가라앉히는 데 쓰인다. 달콤하면서 쌉싸래한 향 성분에 두뇌의 활동을 강화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요리할 때는 물론 허브티나 방향제, 입욕제로도 이용한다.

배앓이를 하는 아기에게는
딜이라는 이름은 고대 노르웨이어인 ‘딜라(Dilla)’에서 유래된 것으로 ‘달래서 잠을 재운다’는 뜻. 딜은 진정 작용이 있어서 배앓이를 하는 갓난아기에게 좋고, 수유 중인 엄마에게도 효과적이다. 뜨거운 물에 10~15분간 우려내 마신다.



진행 | 지은경 기자
사진 | 이성우
스타일링 | 형님(noda+)
자료제공_베스트베이비 setFontSize(0);

by 마찌마찌 | 2009/08/02 23:28 | 잡동사니 | 트랙백 | 덧글(0)

손씻기, 익혀먹기, 끊어먹기는 식중독 예방요령

- 서울식약청, 식중독예방 캠페인 민·관 합동 실시


[이데일리 EFN 강동완기자] 서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청장 이희성)은 식중독예방 3대 요령인 '손씻기, 익혀먹기, 끓여먹기'라는 슬로건으로 대국민 홍보 캠페인을 지난 7월 30일 영동고속도로 문막휴게소에서 실시했다.

이번 행사는 서울식약청장 및 관계관과, 한국도로공사 강원지역본부 관계자, 고속도로휴게소 관계자 및 소비자식품위생감시원과 연예인(가수) 조승구, 정태영, 한가은씨 등 50여명이 참여했다.

이 행사에서는 '식중독 예방 3대요령(손씻기, 익혀먹기, 끓여먹기)'을 홍보하였고 손씻기의 중요성을 알리는 식중독 예방 홍보물(식중독예방 전단지 1,000여부, 비누홀더 1,000여개, 식중독 예방 3대요령 스티커 등)을 배포했다.

앞으로, 서울식약청은 식품안전에 대한 국민 관심도를 제고하고 국민들께서 식품안전 사고로부터 안전하고 건강하게 휴가를 보내실 수 있도록 지속적인 캠페인을 실시 할 계획이다.

[ ⓒ 프랜차이즈 창업 체인 가맹 사업 네트워크 " 이데일리 EFN "]

by 마찌마찌 | 2009/08/02 23:27 | 잡동사니 | 트랙백 | 덧글(0)

여름이다, 맥주다

» 홋피 병과 홋피와 소주를 섞어 마시는 글라스 세트. 사진 우에다 사치코
맥주가 맛있는 계절이다. 술은 뭐든 다 좋아하는 편이지만 무더운 여름에 마시는 생맥주는 각별하다. 시원하게 얼린 생맥주잔에 가득 담긴 맥주를 마시면 오장육부까지 시원해지는 느낌이다.

일본의 술자리에선 “일단은 맥주 한 잔”이 의례적인 순서. ‘일단은’이라는 수식어를 붙이는 건 맥주에 실례되는 일이긴 하지만, 어쩌면 맥주 대량 소비국인 일본을 잘 나타내는 문화라고도 할 수 있다.

일본 맥주의 종류는 점점 세분화돼가고 있다. 올해는 ‘제3의 맥주’가 주목받고 있다. 통상 ‘제1의 맥주’는 보리와 맥아를 이용해 만든 정통 맥주, ‘제2의 맥주’는 보리 원료의 사용량을 줄여 만든 혼합 맥주(발포주), ‘제3의 맥주’는 발포주에 다른 음료를 섞어서 만들거나 지정 원료가 아닌 원료를 사용해 다른 제법으로 만든 맥주맛 알코올 음료를 뜻한다.

최근 일본의 맥주업체들은 저마다 맥주의 쓴맛 대신 초콜릿이나 과일향을 첨가한 제3의 맥주를 출시했다. 제3의 맥주는 맥아 함유량이 20% 미만이면서 지정 외 원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주세법상 ‘양조주’로 분류돼 세금이 발포주보다 저렴하다. 덕분에 제3의 맥주는 가격도 착하다. 그러면서도 제조사 간의 경쟁이 치열해 맛과 질은 매우 높은 편이다.

착한 가격과 감각적인 맛으로 승부하는 제3의 맥주가 있는가 하면 고급 맥주로서의 지위를 확립한 ‘프리미엄 맥주’도 있다. 프리미엄 맥주는 맥주업체들이 자부심을 갖고 엄선된 원료로 만든 고급 맥주다. 효모가 살아 숨쉬는 맥주, 호프 그 자체의 매력인 쓴맛을 살린 맥주, 다이어트 열풍을 반영해 당분을 줄인 맥주 등 개성도 뚜렷하다. 소규모 제조 메이커가 그 지역의 특산 맥주로서 팔기 시작한 ‘지(地)맥주’도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또 하나, 인기를 차지하고 있는 게 바로 ‘홋피’(HOPPY). 홋피는 원래 맥아청량음료로 일본의 대표적인 서민 드링크다. 여기에 소주를 더해서 마시면 맥주풍 드링크 ‘홋피 소주’로 변신한다. 홋피 한 병으로 ‘홋피 소주’ 두세 잔 분량이 나오는데, 소주만을 추가 주문할 때는 ‘나카(中身·나카미, 알맹이) 주세요’라는 은어로 통한다. 도쿄에서도 홋피를 마실 수 있는 곳은 그렇게 많지 않기 때문에 혹시 술집 메뉴에 홋피가 있으면 꼭 한번 즐겨보시길.

마지막으로 맥주를 맛있게 마실 수 있는 장소 추천. 더운 여름, 시원한 맥주를 더욱 맛있게 마시려면 역시 여름만의 묘미인 ‘비어가든’이 제격이다. ‘비어가든’은 주로 빌딩이나 백화점 옥상, 호텔, 야외 레스토랑 등 외부 공간에 차려지는 맥줏집을 뜻한다. 특히 일본에서는 여름의 볼거리인 불꽃놀이를 즐기며 ‘비어가든’에서 맥주를 마시면 환상적이다. 좋아하는 장소에서 시원한 맥주 한 잔, 그렇게 도쿄의 여름밤은 깊어간다.

우에다 사치코 프리랜서 미용기자

by 마찌마찌 | 2009/07/31 22:48 | 술 이야기 | 트랙백 | 덧글(0)

얼려 먹는건 보드카만이 아니다

무더운 여름 '얼린 술' 유행
알코올 냄새 약해져 마시기 좋아
도수 높은 술 6시간 정도 얼려야

보드카를 얼려 마시는 일은 낯설지 않다. 그러나 최근엔 위스키나 코냑 같은 '폭넓은' 양주 얼려 마시기가 유행이다. 최근 유행하는 '얼린 술'이란 냉동실에 오래 보관해 차갑게 된 술을 말한다. 양주를 얼려 마시기란(술을 얼리면 고체가 되므로 '먹는다'고 해야 정확하지만) 사실 불가능에 가깝다. 술의 주 성분인 에탄올은 영하 114도에서 언다. 알코올 도수가 높은, 즉 에탄올이 많이 든 양주는 영하 114도까지는 아니라도 매우 낮은 온도를 꽤 오랫동안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어야만 언다. 

일반 가정이나 식당에서 사용하는 냉장고 냉동실은 기껏 해야 영하 22도 정도. 코냑이나 위스키를 아무리 오래 냉동실에 넣어둬도 고체로 변하진 않는다. 설사 최첨단 냉각기를 동원해 술을 얼리는데 성공했다 하더라도, 엄청나게 차가운 '고체' 상태의 술을 입에 넣으면 너무 큰 온도 차이로 화상을 입을 수 있다. 진짜로 얼린 술을 먹는 건 위험천만한 일인 것이다.

'바텐더비법학원' 류중호 원장은 얼린 술의 기원은 역시 보드카(vodka)라고 했다. "혹독하게 추운 러시아의 겨울, 일부러 얼린 것이 아니라 그냥 바깥에 둘 수밖에 없어서 뒀던 술을 마셔봤더니 알코올 냄새가 덜 나서 마시기 한결 편하더란 것이죠. 또 알코올 냄새가 줄어들면서 술이 가지고 있는 본연의 맛과 향이 강해집니다. 이것이 최근 위스키로, 코냑으로 확산된 것으로 봅니다."
냉동실에서 사흘 동안 얼렸다 꺼낸 술병. 6시간 정도면‘얼린 술’을 즐기기 충분하다. /조선영상미디어 이경호 기자 ho@chosun.com

영남대 식품가공학과 이종기 교수는 "술을 얼려 마시면 맛과 향이 진해진다는 건 낭설"이라고 잘라 말했다. "모든 화학변화는 온도상승에 따라 반응속도가 기하급수적으로 변합니다. 얼리면 알코올뿐 아니라 술이 가지고 있는 모든 다른 성분의 반응속도가 급속하게 낮아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특히 코냑은 잔을 손바닥 전체로 감싸 잔에 담긴 코냑을 살짝 데워 향이 풍부하게 올라오게 해 마시는 전통적 시음 방법이 개발된 것입니다."

이 교수는 그러나 "술을 얼리면 더 달콤해지는 듯한 느낌은 들 수 있다"고 말했다. "술을 차갑게 하면 점도가 높아지면서 걸쭉하게 응축됩니다. 술이 오그라들면서 알코올 냄새가 줄어들기 때문에 다른 향기가 상대적으로 강하게 느껴질 수는 있습니다. 그렇다고 성분이 바뀌거나 하는 건 아닙니다. 우리가 '달다'고 느끼는 것과 연관된 향을 더 많이 맡는 것이지 실제 단맛이 강해지지는 않습니다."

얼려 마시는 술의 유행은 소비자가 주도한다기 보다 코냑, 위스키 등 양주업체에서 퍼뜨리는 경향이 강하다. 코냑 브랜드 '레미 마틴'은 최근 '레미 마틴 서브제로(Subzero)'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새로 출시된 코냑이 아니다. 기존 판매하던 코냑을 그저 영하 18도로 차갑게 '얼려서' 마시는 방식을 홍보하는 것이다. 코냑업계 관계자는 "코냑은 특히 유럽에서 '아저씨들이 마시는 술'이라는 인상이 강하다"면서 "젊은 층과 여성에게 어필하기 위해 고민하던 코냑업체들이 2000년부터 코냑을 위스키처럼 얼음에 타 마시는 '온 더 락(on the rock)'을 홍보하더니 최근 얼려 마시는 쪽으로 방향을 튼 것 같다"고 말했다.

어쨌건 '얼린 술'은 차갑고 알코올 냄새가 약해서 여름에 마시기 편하다. 하지만 '얼려 마시기'가 아무 술에나 어울리는 건 아니다. 냉동실에 코냑과 위스키, 쿠앵트로(Cointreu·오렌지향이 나는 리큐르), 소주(희석식)를 사흘 동안 얼려 시음해봤다. 서리가 허옇게 내린 코냑 병을 기울이자 시럽처럼 걸쭉한 술이 흘러나왔다. 입안에서 코냑은 초콜릿 냄새가, 위스키는 오크향이 확연히 강하게 느껴졌다. 보드카는 크랜베리(cranberry) 비슷한 시큼한 과일 냄새가 났다. 오렌지향과 당분을 추가한 리큐르인 쿠앵트로는 술이 아니라 오렌지 주스 농축액을 마시는 기분이다. 전체적으로 알코올 냄새가 한결 덜하다. 술이 약하거나, 더운 여름 알코올 기운이 버겁다면 얼린 술을 시도해볼 만하겠다.

소주는 얼려 마시기 적당한 술은 아닌 것 같다. 냉동실에서 꺼낸 소주병 속에는 커다란 얼음 덩어리가 빙산처럼 떠 있다. 잔에 따른 소주는 냄새나 맛이 거의 없다. 순수한 알코올을 섭취하는 기분이다. 소주에 첨가하는 당분 등 각종 '조미료'가 수분과 함께 얼음에 갇혀버렸기 때문인 듯하다. 소주 마시는 기분이 나지 않는다. 류 원장은 "소주나 맥주는 알코올 도수가 낮아 진짜 얼어버리기 때문에 마실 수 없는 데다, 맛과 향이 너무 밋밋해진다"면서 "위스키나 코냑 등 도수가 높고 맛과 향이 풍부한 술이 얼려 마시기에 어울린다"고 했다. 류 원장은 "냉동실에 6시간 정도 놓아두면 얼린 술을 즐기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by 마찌마찌 | 2009/07/31 22:47 | 술 이야기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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